2013년 한국재무학회 추계학술대회 산학협동 연구발표
• 일시: 2013년 11월 22일(금) 14:30~15:45 • 장소: 고려대학교 현대자동차경영관 B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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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수익률 예측치로서의 신용등급 의 유용성
- 김희정 (성균관대학교 박사과정) 서정원 (성균관대학교 교수) 조성순 (한국거래소) 신용등급의 주된 기능은 회사채 투자자들에게 부도위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있지만, 신용등급은 부도위험뿐 아니라 우량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현재 S&P사로부터 AAA등급을 부여 받고 있는 Microsoft, Johnson & Johnson, Exxon Mobil 등의 기업은 특별한 아우라가 있는 것처럼 투자자와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기도 한다. 또한 기업들이 높은 신용등급을 통해 자신의 우량성을 시장에 시그널 하려는 사례도 자주 관찰된다. 예를 들어 Johnson & Johnson은 2012년 연차보고서에서 AAA신용등급을 유지했다는 사실을 해당년도 경영실적 리스트의 최상위 사항으로 제시하고 있다. 수년전 GE와 Berkshire Hathaway의 신용등급이 AAA에서 AA+로 강등되었을 때 많은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의 명성 상실을 우려하기도 하였다. 신용등급으로 표현되는 우량성(또는 부도위험)이 주가수익률과 어떤 관계를 나타내는가 분석하는 것은 신용등급의 유용성을 탐구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다. 만약 높은 (낮은) 신용등급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우수한 (불량한) 영업실적을 예측하는 능력이 있다면 신용등급-주가수익률 간에는 정(+)의 관계가 성립할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효율성을 가정한다면 예상되는 미래 영업실적은 현재 주가에 미리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정(+)의 관계는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본연구는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우량성 (또는 부도위험)이 주가수익률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분석하였다. 기업의 우량성 (또는 부도위험)의 주 대용변수로 국내 신용평가 3사가 부여한 회사채 신용등급을 사용하며 보조 대용변수로써 재무제표 정보를 사용해 계산할 수 있는 Altman’s Z score을 사용하였다. 2000-2012년 기간에 대해 유가증권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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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즉, 부도위험과 주가수익률 간에는 부(-)의 관계)를 발견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10분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였을 때, 최상위 신용등급 기업군의 연평균수익률(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은 10.3%(9.9%)인 반면 최하위 신용등급 기업군은 -1.9%(-2.4%)로 나타났다. 이 관계는 Altman’s Z score를 대용변수로 동일한 분석을 하였을 경우에도 관찰 되는데 Altman’s Z score 기준으로 최고우량 기업군의 연평균수익률(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은 12.0%(11.5%)로, 최고불량 기업군은 -23.7%(-24.3%)로 나타났다. 추가분석을 실시한 결과 주가수익률 이례현상을 나타내는 요인으로 알려진 기업규모, BM, 유동성을 기준으로 기업을 하위집단으로 분류하고 난 후에도 신용등급-주가수익률 간 정(+)의 관계가 유지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주가수익률을 종속변수, Fama-French 3요인을 설명변수로 사용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초과수익률을 나타내는 회귀계수인 alpha는 신용등급 최상위 기업군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 신용등급 기준 최고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 우월하다는 추가적인 증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국내시장의 신용등급-주가수익률 간 정(+)의 관계는 해외 선행연구인 Avramov et al.(2009), Chu et al.(2013) 등이 보고한 결과와 유사하며 high risk, high return 원칙에 위반된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해외시장과 유사한 이례현상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하지만 해외 선행연구의 경우 신용등급-주가수익률 간 정(+)의 관계가 최상위 불량기업군(즉 부도위험이 가장 높은 기업군)이 낮은 주가수익률을 실현하기 때문이라고 보고하는데 반해, 본 연구는 국내시장의 정(+)의 관계는 최상위 우량기업군(즉 부도위험이 가장 낮은 기업군)이 높은 주가수익률을 실현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향도 강하는 점을 보고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는 국내시장에서는 최상위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 다른 기업군에 투자하는 전략보다도 우월한 성과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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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등급이 기업의 단기자금 조달 선택 에 미치는 영향
- 정병욱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황인덕 (한국기업평가) 본 연구는 신용평가정보가 기업의 단기자금 조달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단기금융시장은 국내 및 주요 선진국 기업금융시장에서 기업간신용, 단기은행금융, 기업어음 부문 등으로 분할(segmentation)되어 있는 점을 관찰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단기금융시장에서 상이한 특성을 갖는 대체성이 높은 금융수단인 기업간신용, 기업어음, 단기은행차입에 의한 구조적 특화와 신용평가정보가 차입기업의 단기자금조달 방식 중 단기은행차입, 기업어음에 비하여 부채비용, 상환만기, 차입규모 등의 측면에서 일종의 “열등한 대체재”인 기업간신용의 활용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고 신용등급 보유의 확대를 통하여 보다 시장베이스 단기금융수단인 기업어음과 은행권이 제공하는 단기은행차입의 활용을 활성화하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한다. 단기금융시장에서 기업간신용은 높은 부채비용과 거래당사자 간 양자적으로 협상되는 제반 부채조건으로 인하여 시장베이스 단기직접금융수단인 기업어음과 은행이 제공하는 전통적 간접금융수단인 단기은행차입에 비하여 고위험 차입기업에 제공된다는 차별성을 갖는다. 본 연구 실증분석 결과는 차입기업에 대한 정보비대칭 하에서 금융계약이 이루어질 때 신용평가정보가 기업의 신용위험을 확증, 보강하는 기능을 가짐을 실증하여 차입기업이 신용등급을 보유함으로써 대기업, 재벌기업, 중소기업 등 기업특성에 따라 통제된 모든 표본들의 기업이 기업간신용의 활용을 감소시키고 시장기능에 의하여 가격 및 부채 조건이 설계되는 기업어음(CP) 및 단기은행차입(credit line) 등의 활용도를 증가시킴을 제시한다. 이와 같은 결과는 기업어음과 단기은행차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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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및 신용 위험이 높은 차입기업들이 기업간신용을 이용한다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 선진국들의 기업표본을 분석한 기존연구를 지지한다. 반면에 본 연구는 한국 경제의 고유한 구조적 특징인 대기업(기업집단 계열기업은 대부분 대기업으로도 분류됨)의 상거래 및 금융거래 상의 우위에 따른 기업간신용의 높은 활용도 또한 발견하였다. 따라서 국내 단기금융시장에서 기업간신용은 저신용등급 중소기업에 의하여 활용되는 고위험 고비용 단기차입 조달 수단의 기능과 고신용등급 대기업 (또는 기업집단 계열기업)의 구매력/협상력 우위에 근거하여 납품/판매 기업에 강제될 수 있는 약탈적 단기차입 조달 수단의 기능을 동시에 가짐을 함의한다. 이와 같은 결과는 저신용등급 기업 표본에서는 등급의 상승이 기업간신용 활용을 감소시키지만 고신용등급 기업 표본에서는 등급의 상승이 오히려 기업간신용의 활용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실증결과에 근거하여 본 연구는 신용평가정보를 통하여 정보비대칭성이 높은 기업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기제로 신용등급 보유를 확대할 제도적 장치의 구축과 이를 위한 정책시행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특히 중소, 중견 기업의 창조적 기업활동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는 현 정부의 정책을 고려할 때, 자원배분 상의 비시장적 왜곡 가능성이 높은 단기자금 조달 수단인 기업간신용보다는 시장베이스 자금조달 수단인 기업어음과 은행권이 제공하는 단기은행차입의 활용을 중소, 중견 기업까지 확장시킬 수 있는 기반으로서 신용등급 보유의 확대를 정책대안으로 제시한다. 이를 통하여 단기금융시장에서 채무불이행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차입기업 부문에 대한 금융서비스 공급의 과도한 위축을 방지하는 제도적 틀을 제공하고 기업금융시장과 신용평가산업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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