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국재무학회 추계학술대회 특별심포지엄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이후: 과제와 전망

 

 

한국재무학회는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이후: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2011년 추계학술대회 특별심포지엄을 개최하였습니다. 본 심포지엄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헤지펀드 산업에 대하여, 특히 새로 도입이 확정된 한국형 헤지펀드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아래는 발표자료의 내용이 요약 정리되어 있습니다.

<편집자 주>

• 일시: 2011년 11월 18일(금) 16:00~17:50

• 장소: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오비스홀 111호)

≫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이후:

    과제와 전망

 

    - 정삼영 (롱아일랜드대학교 교수/

                     경희대학교 초빙교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 수년간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의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는 특정 자산이나 펀드전략의 위험과 수익률을 추구하는, 체계적 알고리듬을 사용한 대체투자상품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품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우선은 투자대상(Benchmark) 직접 복제하여 그것의 위험과 수익률을 정확히 일치하도록 설계된 독립상품이 있고, 다음은 기존의 투자가능한 대상이나 혹은 직접투자가 어려운 대상의 위험과 수익률을 체계적 알고리듬을 이용하여 추적(Tracking) 하는 상품이 있다. 여기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부분은, 이들 트랙킹을 통한 대체투자 상품은 기존의 전통적 의미의 글로벌 헤지펀드를 포함하는 대체투자 상품보다 경쟁력있는 순이익(After-fee return),  높은 유동성(Liquidity) 투명성(Transparency),  그리고 매우 적은 비체계적 위험에 대한 노출(exposure to manager specific or idiosyncratic risk)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현재의 자본시장이 대체투자상품들에게 요구하는 사항들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이러한 시기에 국내 헤지펀드 도입이 자본시장 발전이나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초기 도입과정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특히 헤지펀드 도입이 국내 금융시장의 질적 발전에 도움이 되려면, 금융 당국은 정책수립 과정에서부터 금융 벤처산업으로서의 헤지펀드 활성화와 그로 인해 발생할 있는 부작용의 최소화라는 가지 측면을 감안하여 제도와 규제를 조합하여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헤지펀드 제도는 가지 목적 어느 하나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수있다. 현재의 헤지펀드 제도가 소수의 거대 자산운용사와 판매사만이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판매하는 구조로 짜여져 있음으로써 금융시장의 창의적 벤처 육성에 대한 가능성이 봉쇄되었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 보호와 시스템 리스크 관리라는 규제 목표에도 적합하지 않은 부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헤지펀드의 장점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벤처사업처럼 시도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다. 시스템 리스크의 근본원인 역시 일부의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헤지펀드가 부작용을 유발하고 운용수단 범위를 과도하게 확장하는 데서 기인한다. 이런 점에서 모호하게 선별된 대형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국내 헤지펀드 시장은 부작용이 확대될 있다. 한국자본시장의 성장 원동력으로서 헤지펀드가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중단기적으로 정책 개선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