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무학회 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미있는 학회를 지향하면서 올 한해 학회활동을 하겠다고 약속을 드렸었는데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죄송한 생각이 듭니다. 학회모임 참석이 다른 일보다 자연스럽게 우선순위에 오도록 흥미롭고 다양하게 꾸미고자 했었는데 아무래도 제 남은 임기 동안에도 어려울 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어둡습니다. 새로운 다양한 시도는 추가적인 재원이 필요한데,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작년부터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새로운 사업의 수행보다는 예년과 유사한 진행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본 학회는 1987년 10월 창립 이래 재무 및 금융관련 분야에서 학회지인 재무연구를 중심으로 한 순수 학술연구 활동뿐 만 아니라 정책 심포지엄 등을 통한 재무 및 금융관련 정책 및 실무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연계된 금융시장의 새로운 위험 분석과 대응책, 자본시장통합법 하에서의 우리나라의 금융시장, 금융위기 대응조직의 새로운 점검에 대한 필요성, 금산분리 정책 완화 가능성, 향후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 등 다양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 및 금융환경은 우리 한국재무학회 회원들의 지혜와 참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술연구와 정책제언을 통해 사회적 기여를 해온 재무학회의 전통이 다시 한 번 강력히 필요한 시점이며, 이는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가 있어야만 실현 가능합니다.

올해에 진행되었거나 아직 예정인 사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4월의 “녹색금융과 녹색경영을 통한 녹색성장”을 주제로 춘계심포지엄을 진행하여 향후 우리 경제의 한 축이 될 녹색성장 분야를 점검하고 그에

김 대 식

(한양대 교수)

따른 금융의 역할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5월 충남 도고에서 개최된 재무금융관련 5개 학회 공동학술발표회에서는 21개 분과에 이르는 학술연구 발표와 ‘금융위기와 금융안정’이란 주제의 정책 심포지엄이 있었습니다. 금융위기로부터 무었을 배우고 그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환율, 파생상품 규제, 금융관련 정책조직의 변화 필요성 등의 구체적인 주제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여기에 한국FP학회가 처음으로 초청됨으로써 앞으로는 6개 학회의 토론장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향후에는 8월에 경영관련 학회 통합학술대회가 경영학회 주관으로 평창(용평리조트)에서 계획되어 있고, 10월 추계심포지엄, 11월의 정기 추계학술대회와 정기총회가 공식일정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회원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전임회장들부터 강조되어온, 학회지에 우수논문이 지속적 게재되도록 하는 노력과, 재원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다른 형식적인 행사를 위한 경비를 줄여가면서, 학회지의 SSCI 등재를 위한 노력과 투자는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학회지‘재무연구’의 영문명을 ‘Asian Review of Financial Research'로 하고, 연 4회 발간하며, 학회지의 디자인과 재질을 바꾸는 등 학회지의 레벨업을 꾀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영어 우수논문유치를 위한 연구비 지원사업도 시행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국제적 학회와의 연계활동, SSCI 등재를 위한 기존의 등재된 학회지 매입 등과 같은 당초 계획은 재미있는 학회를 만들겠다는 계획과 더불어 다음 회장단에게 넘겨야 할 것 같습니다.

벌써 임기의 반이 지났지만 남은 임기 동안 조금이라도 학회가 더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려운 시기지만 늘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라며 회원님들의 더 큰 성원을 부탁드립니다.